:::: 이송은의 동화가 사는 집 ::::
 
 

 

작성자 전진영
책이름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추천: 2035
저   자 이수애 글 · 그림 번   역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이 한 권의 책 – 글쓴이 - 이미진선생님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이수애 글 · 그림, 한울림어린이, 2015

자신의 머리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숲 속의 미용실을 찾아온 나뭇잎 손님.
애벌레 미용사가 여러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내지만 손님은 다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결국엔 울음까지 터트린 나뭇잎 손님이 말합니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에요. 다른 친구들처럼 예뻐지고 싶었다고요.’
애벌레미용사는 그 말을 듣고 다른 나뭇잎들을 머리에 꽂아 장식해줍니다.
나뭇잎손님은 ‘내 것이 아닌’ 머리모양에 만족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쏟아지는 비 앞에 머리는 다시 엉망이 됩니다. 나뭇잎 손님은 속상한 마음에 깊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길고 긴 시간이 지나고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깨어난 나뭇잎 손님은 자신의 머리에 변화가 생겼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내가 가진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부모교육수업을 받던 중, 심리치료의 한 주제로 ‘나의 장단점’을 종이에 써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먼저 나의 안 좋은 부분에 대해 쓰고 이제 나의 좋은 점을 쓸 차례인데 이상하게 펜이 쉽게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은 잘 쓰고 있나 살펴보니 다들 저와 마찬가지로 ‘나의 좋은 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점에 비해 너무 적게 쓰여 있는 좋은 점들. 심지어 자신의 좋은 점을 하나도 찾지 못한 분까지 있었습니다. 속상했습니다. 분명 좋은 부분들도 많을 텐데 왜 우리는 자신의 좋은 점에 대해 쉽게 써내려가지 못했을까.
  『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를 처음 보았을 때 문득 그 날의 수업이 떠올랐습니다. 나뭇잎 손님이 다른 친구들의 모습만을 부러워했듯이 우리도 그렇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좀 더 자신 있게 바라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그림책을 함께 읽은 딸아이와 나뭇잎 손님처럼 거울로 내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어디가 제일 예쁜지 찾아보자.”
“난 입이 예뻐.”
“왜 입이 예뻐?”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금방 찾아내고 싱긋 웃어 보이는 딸아이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은 나뭇잎 손님만큼이나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딸을 따라서 저도 유심히 거울을 봅니다. 깊은 마음까지 비춰봅니다. 제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아름다움, 내가 가진 좋은 부분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신가요? 혹시 내 좋은 점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나뭇잎 손님이 깊은 잠에 빠졌듯, 내 자신의 깊은 곳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속에서 내가 가진 좋은 부분과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도 행복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여러 모양의 나뭇잎을 살펴보기에 적합한 정보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글쓴이 : 이미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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