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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진영
책이름 『오늘의 숙제는』 추천: 2569
저   자 이모토 요코 글 · 그림 번   역 이정원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어린이

* 이 한권의 책 – 글쓴이: 이미진 선생님

『오늘의 숙제는』
이모토 요코 글 · 그림, 이정원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6


매에 선생님이 말했어요. “여러분, 오늘의 숙제는 ‘안아 주세요’예요. 집에 가서 식구들한테 안아 달라고 말해 봐요.”
선생님의 숙제를 듣고 친구들 앞에서는 싫은 척했던 꼬마 두더지가 신이 나서 집에 뛰어갑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엄~마~” 하고 큰 소리로 인사하는 꼬마 두더지. 하지만 엄마는 동 생들이 방금 잠들었으니 “쉿! 조용히” 하라고 하시네요.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느라 너무 바쁜 엄마. 꼬마 두더지는 숙제를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마치 내 자신을 투영한 듯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오늘의 숙제는』에 나오는 ‘두더지엄마’를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저녁식사 준비하느라, 빨래하느라, 아직 어린 아기들을 돌보느라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린 건 ‘두더지엄마’만의 경험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엄마, 이것 좀 봐.”
“엄마 지금 설거지해야 하니까 이따가 볼게.”
“엄마, 이거, 책 읽어주세요.”
“응. 이따가 읽어줄게. 지금 바빠.”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을 때는 딸아이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엄마의 성의 없는 대답에 시무룩해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쁜 엄마는 해야 할 일들을 끝내는 것에만 집중했지요. 엄마가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아 서운함이 가득한 꼬마 두더지의 표정에 딸아이의 표정이 겹쳐집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저녁시간이 돼서야 가족들과 숙제를 해낸 꼬마 두더지. 엄마, 아빠, 할머니와 차례차례 ‘안아 주세요’ 숙제를 마친 꼬마 두더지의 얼굴이 그제야 행복해보입니다. 우리 가족도 꼬마 두더지 가족을 따라 숙제를 해봅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안아보는 것으로 멋지게 숙제를 해낸 우리도 두더지네 가족만큼 행복함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 아이가 하는 말을 눈을 마주치고 끝까지 잘 들어주셨나요? 만약 너무 바빠서, 너무 힘들어서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못했다면 아이와 함께 『오늘의 숙제는』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아주 간단하지만 너무나 행복해지는 오늘의 숙제를 온 가족과 함께 해보세요. 마지막 장면, 숙제를 잘 해왔냐고 묻는 매에 선생님 질문에 ‘가장 큰 목소리’로 씩씩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글쓴이: 이미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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